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자영업자 월 6천 매출 치킨집 운영의 현실

by kimcozy 2024. 2. 8.
반응형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에게

 

저는 일 년에 치킨을 많이 시켜 먹으면 세 번 정도입니다.  한 번도 안 시켜 먹을 때도 있습니다.  순수하게 돈을 벌기 위해 인수했으며 만족할만한 매출과 수익률 그리고 오토로 운영하는 구조까지 제가 직접 해보고 경험한 내용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부디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창업 배경 및 목표

 

돈을 버는 구조는 두가지뿐이라고 생각합니다.


1. 시간 (내 시간을 판다.)  - 근로소득, 일을 해야만 얻는 소득
2. 돈 (돈이 돈을 벌게 한다.) - 불로소득, 월세나 배당처럼 돈으로 돈을 버는 소득

 

감사하게도 주변에 치킨집을 운영하며 연 9 ~ 10억 매출(배달과 포장 매출, 홀 X)을 올리는 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이 친구가 여러 음식점 장사를 하는 걸 몇 년 동안 보며 잘될 때와 코로나로 안될 때를 다 간접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이 친구가 몇년전 코로나로 인해 장사를 접으며 빚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 어려운 상황을 고민 끝에 치킨집을 인수하며 일 년 안에 빚을 다 갚고 이후에 원하는 삶을 사는 걸 보며 저렇게 하면 돈을 더 벌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어서 치킨집 인수를 결정했습니다.

 

치킨집을 인수하면서 정한 목표는 제가 직접 일을 할 땐 최소 월 천만 원 이상, 오토로 운영했을 땐 최소 오백만 원 이상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7개월째에 위 목표를 달성하게 되어 기록을 해두기 위해 글을 작성합니다.

 

월 천만 원을 벌기 위한 꼭 필요한 조건

 

현재는 월 6천 이상 매출을 안정적으로 내고 있습니다.  이 매출을 내기 위한 필요한 조건을 몇 가지 적어보겠습니다.

 

1. 브랜드 경쟁력

우리나라엔 수많은 치킨 집이 있습니다.  이 수많은 치킨 브랜드들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경쟁률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그렇게 생각해 보니 결정은 쉬웠습니다.  보통 동네별로 기름에 튀긴 치킨집은 개인브랜드 포함해서 최소 5~10개 정도 됩니다.  하지만 방향을 틀어 오븐에 구운 치킨을 봤을 때 동네별로 1개에서 많으면 2~3개였습니다.  (이마저도 같은 브랜드인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조사해 보니 브랜드 인지도도 매우 높고 조리도 쉬운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오븐에 구운 치킨 브랜드를 선택했습니다.

 

2. 위치

많은 분들이 장사할 가게의 위치는 무척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도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막상 어디가 좋은 위치이고 어디가 나쁜 위치인지 잘 몰랐습니다.(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희 가게 위치의 특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거주지역과 상업지역이 함께 있으며 근처에 대학교가 최소 3개 이상 있습니다. (거주지역은 아파트보다 빌라가 압도적으로 많은 동네입니다.) 그리고 동네분들의 도보 이동이 가장활발한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희 가게 위치의 이점은 아래 운영시간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3. 운영시간 및 노하우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합니다.  동네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저희 가게 근처 치킨집은 보통 오전 11~12시에 오픈해서 밤 11시 30분에서 자정에 마감을 합니다.

 

이 얘기는 저 시간 외 손님이 주문을 한다는 가정하에 가게를 열게 되면 그 시간대에는 독점하게 된다는 겁니다.

 

똑같은 브랜드 또는 다른 브랜드이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비슷하고 누구나 알만한 브랜드라면 무조건 매출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왜!? 오전 10시에 치킨을 먹고 싶은데 문을 연 가게는 내 가게뿐이기 때문에 나한테 주문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해가 되시나요!?

 

저는 위와 같은 생각 때문에 다른 가게보다 영업을 조금 더 일찍 시작했습니다.  상업지역과 대학교가 있기에 점심에 평균 20~30만 원의 매출을 만들며 행사가 있을 땐 평균 50~60 이상의 매출을 보고 있습니다. (점심 회식으로 20만 원 이상 결제하는 건 포함시키지 않은 매출입니다.) 이 부분을 고려하여 가게를 인수할 때 거주지역뿐만 아니라 상업지역과 관공서나 대학교가 있는지를 중요하게 봤습니다.

 

4. 직접 배달 

 

배달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직접 배달, 배달 대행

보통 장사를 하시는 분들을 보면 조리에만 집중을 하는 걸 많이 봤습니다.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전 애초에 치킨집을 차린 이유가 돈이 목적이기 때문에 돈으로 놓고 보면 배달이 무척 중요하단걸 깨달았습니다.

 

한 달에 6천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기 위해선 객수로 따지면 최소 2500건은 판매를 해야 합니다. (주문번호 기준)

이 얘기는 월에 최소 2500건은 배달을 가야 한다는 겁니다.  모든 주문이 배달건은 아니기에 2500건 중에 쿠팡이츠와 배달의 민족 배민원이 40~50% 차지하고 포장주문이 5~10% 정도 차지 합니다.  그럼 나머지 50%는 직접 배달 또는 배달대행이란 얘기입니다.  

많을 땐 한 달에 천만 원 이상 배달 대행비를 지출해봤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지금 세상의 치킨집은 닭만 팔아서 돈을 버는 게 아니구나라고 말이죠.  그리고 인수할 때 받은 오토바이에 번호판을 달고 유튜브 보면서 오토바이 연습을 두 시간하고 이때부터 천천히 배달을 다니기 시작합니다.

 

치킨 20,000원 배달비 3,000원 총 23,000원의 주문을 받았다는 가정하에 계산을 해보겠습니다.
대행 배달을 하게 되면 지역별로 다르지만 최소 기본요금 4,000 ~ 4,500원을 지불하게 됩니다.  고객은 3천 원을 결제했으니 제 돈으로 1,000 ~ 1,500원을 내고 닭을 보내는 겁니다.

그럼 치킨 한 마리 팔았을 때 : 배민기준 플랫폼 수수료, 카드 수수료, 부가세, 재료값, 인건비, 광고비, 전기세 등을 다 빼면 3,500원에서 4,000원 정도 남습니다.  하지만 직접 배달을 가게 되면 배달대행비용 4,500원을 아끼면서 고객이 결제한 배달비는 온전히 플러스 수익으로 잡히게 됩니다.  이게 한두 건이면 차이를 못 느끼지만 하루에 30건 이상 배달을 다니게 되면 엄청 크게 느껴집니다.

 

2500건 팔고 매출 6천을 기록했지만 A는 올 배달대행으로 배달대행료를 월에 천만 원 이상 지출하고 B는 직접배달을 통해 300만 원만 지출했다면 그 차이는 한 사람 인건비 이상로 남습니다.

 

그래서 저는 배달을 통해 제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물론 1.5킬로 이상 떨어진 곳은 배달대행을 보내고 가까운 위치로만 배달을 다니고 있습니다.

 

치킨을 팔아도 돈을 벌지만 배달을 다녀도 비용 4,500원이 줄고 이익 3,000원 이상이 생긴다면 안 다닐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 꼭 이해를 하셔야 합니다.

 

결론

 

1. 경쟁이 적은 브랜드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컨택

2. 영업시간을 늘려 독점적인 시간대를 찾아내고

3. 수익률 극대화를 하고 싶으면 꼭 직접 배달을 한다. (1.5킬로 이상은 배달대행을 추천)

 

끝인사

제 경험을 기록하기 위해 쓴 글이지만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위에 쓴 글에서 빠진 직원관리 및 인원수, 주문 많을 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등은 좀 더 세분화된 내용은 정리가 되면 업로드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